연휴에 가족과 당일치기 여행하기 좋은 곳 4選

입력 2022-09-11 06:00수정 2022-1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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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처=한국관광공사)

올해 추석은 연휴 기간이 나흘로 짧다. 장거리로 여행을 떠나기에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일상에 복귀하기 전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족과 추억도 쌓을 기회다. 여독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들을 추천한다.

광주 화담숲

▲경기도 광주 화담숲. (출처=한국관광공사)

가족들과 숲을 거닐며 초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서 차로 40분 거리인 경기도 광주 화담숲을 추천한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뜻이다. 자연과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생태 공간인 동시에, 자연 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담소를 나누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성한 곳이다. 165,265㎡(약 5만 평) 대지에 4천 3백여 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식물을 가지고 16개의 테마원을 꾸몄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동선을 미리 설정하는 게 좋다.

초가을에 추천하는 곳은 자작나무숲이다. 길고 곧게 뻗은 하얀 자작나무 1000여 그루가 산책길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왕복으로 약 20분이 소요되는 모노레일을 타면 화담숲 전체를 돌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 등이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5km 숲속 산책길 전 구간을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화담숲은 여유롭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연중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 (출처=한국관광공사)

허브 향기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면 경기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를 추천한다. 경기도 10대 관광명소로 선정된 포천 허브아일랜드에는 허브 식물 박물관, 산타마을, 미니 동물원, 베네치아마을, 공룡마을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관람코스가 있어 가족들과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약 9917㎡(3000평) 대지에 조성된 허브식물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국공립식물원을 제외한 단일종 식물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허브 250여 종은 물론, 다양한 식물이 사계절 내내 푸름을 간직한 채 생명력을 발산한다. 3개의 실내 전시관과 플라워가든, 폭포수 정원 등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뒤편의 잣나무숲에는 산타마을이 조성됐다. 산타마을 아래편에서는 미니동물원이 꼬마 손님들을 맞이한다. 닭, 오골계, 토끼, 칠면조 등 작은 동물들이 오순도순 모여 살고 있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만들기 체험장에서는 허브아일랜드에서 직접 재배한 다양한 허브를 활용해 화장품과 비누, 생활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시흥 갯골생태공원.(출처=한국관광공사)

서울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국내 유일의 내만 갯벌과 옛 염전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원이다. 시흥 갯골은 서해의 바닷물이 뭍으로 들고 나면서 생긴 움푹 파인 물길이다. 갯골생태공원은 갯골을 감싸고 조성됐는데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2012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염생식물과 붉은발농게 등 갯벌 생물이 잘 보존돼 있다. 공원을 둘러보는 탐방코스는 시간별로 30분~3시간까지 다양하다. 옛 염전 일부를 복원한 염전체험장은 인기 코스다. 생태교육장에서 천일염에 대한 교육을 들은 후 직접 소금을 만들어볼 수 있다.

특히 억새미로원에는 사람 키만큼 자란 억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초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높이 22m의 흔들 전망대에 올라가면 황금빛 물결을 만드는 억새밭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흔들전망대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구조라 예상치 못한 스릴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에 시원한 가을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처=한국관광공사)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추천한다. 임진각은 6.25 전쟁의 비극이 그대로 남아 있는 관광명소다. 북한이 고향인 사람들이 설과 추석 명절이면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함께 차례를 지내면서 북에 두고 온 가족과 친지를 그리워하는 눈물을 흘렸던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임진각을 마주 보고 있는 평화누리공원은 넓은 잔디 언덕과 연못, 통일을 주제로 한 조형물 등으로 꾸민 휴식공간이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9만9000여㎡(3만 평)의 잔디언덕은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야외 공연장 어울터 뒤에는 2만 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음악의 언덕’이 있다.

평화누리공원에서 꼭 찾아야 할 곳은 ‘바람의 언덕’이다. 3000개의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설치된 이곳은 대표적인 포토 스폿이다. 공원 앞의 평화랜드는 바이킹과 미니열차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10여 종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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