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으로 두툼해진 지갑…똑똑하게 굴려볼까

입력 2022-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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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용돈을 받아 두둑해진 주머니. 예ㆍ적금에 목돈을 묶어두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굴려 수익을 내보고 싶다면, 그렇다고 전업투자자처럼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없다면 정기적으로 수입(인컴)이 발생하는 장기 투자용 상품들에 주목할 만하다. 이런 상품들은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 더욱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달마다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주식 배당금과는 비슷한 듯 다른 게 분배금이다. 주식 배당금 재원이 회사의 이익이라면, ETF의 분배금은 배당금뿐만 아니라 채권 이자, 대차 수수료, 운용 수익 등을 모두 포함한다.

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1일 국내 최초로 'SOL 미국S&P500'의 첫 월 분배금을 지급했다. 분배금은 주당 11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달 초 △TIGER 미국다우존스30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TIGER 200커버드콜5%OTM △TIGER 200커버드콜ATM 등 4개 상품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분배금은 각각 주당 60원, 40원, 50원, 65원 등이다.

KB자산운용도 오는 10월부터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연 1회에서 월 단위로 변경하기로 했다.

하락장에서는 매매 차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인컴 수익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적인 인컴 자산이 투자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도 있다. 다만 분배금 규모가 크지 않고,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높은 배당이 나오는 투자처로는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도 빼놓을 수 없다. 리츠는 투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수익을 배당해 주기 때문에 배당 수익이 쏠쏠한 편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상장리츠 20개 가운데 에이리츠(10.62%), 케이탑리츠(7.8%), 이리츠코크렙(7.22%) 등의 주가배당률이 높았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리츠가 4~6%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리츠 투자는 임대 수익과 높은 배당금을 받는 게 주목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당장의 주가 흐름보다는 장기적으로 들고 가는 게 맞다"고 전했다.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어린이펀드'를 활용해 아이의 경제적 토대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 명절 용돈을 어린이펀드에 넣어두고, 자녀가 성인이 된 뒤 대학 자금이나 결혼 자금 등 필요한 곳에 보태쓰도록 하는 것이다. 장기 투자로 목돈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선택지로 꼽힌다.

오래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장기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어린이펀드 22개의 평균 3년 수익률은 24.60%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별 펀드별로 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C-E)'이 66.76%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종류 A)'(45.67%),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클래스 A)'(36.17%)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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