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년여 만의 미국 부통령 방한’ 해리스는 누구?...윤 대통령과 어떤 얘기 나눌까

입력 2022-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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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장례식 참석 후 29일 방한
미국 최초 흑인ㆍ여성 부통령
상원 캐스팅보트 쥐고 주요 법안 통과에 영향
윤석열 대통령ㆍ한덕수 국무총리 면담 예정
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차별문제 논할지 주목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5일 노동절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보스턴/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부통령으로는 4년여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된 가운데 북핵 문제와 전기차 차별 문제,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 등이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커스틴 앨런 부통령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이 이달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일본을 먼저 방문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29일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다.

엘런 대변인은 “도쿄와 서울에서 정부 고위 관리와 시민단체 대표 등을 만나 양국 동맹 관계와 공유된 경제안보,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약 4개월 만으로, 부통령으로는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최초의 여성ㆍ흑인 부통령으로, 모친이 인도 출신이어서 미국 첫 아시아계 부통령으로도 불린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었지만, 패배했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활약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차기 대선에서 82세가 되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경선에 나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할 정도로 미국 내 영향력은 크다.

게다가 공화당과 민주당이 50석씩 나눠가진 상원에서 최종 결정자인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표 경기부양책이나 기후대응법안 등 주요 법안이 의회에 묶여 있을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정책 실행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한국과는 직접적인 인연이 없지만, 애틀랜타 한인 총격 사망 사건 당시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함께 서겠다”며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방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나 한미 관계 진전을 위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라며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최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관한 얘기가 나올지 주목된다. IRA가 한국산 전기차에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날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차별 문제에 대한 한국 입장을 전달했다.

안 본부장은 “USTR와 양자간 협의체 구성을 오늘 합의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가능한 많은 대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윤 정부의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담대한 구상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경제ㆍ정치ㆍ군사 협력안을 제시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지난달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담대한 구상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중국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ㆍ미ㆍ일 보란 듯 동해에서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했고, 미국은 로스앤젤레스에서 8일부터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첫 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한 인도-태평양 안보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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