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슈링크플레이션 등, 미국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에 등재

입력 2022-09-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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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메뉴로 유명 ‘펌킨 스파이스’도 포함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서 19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맥가이버와 최근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주목을 받게 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등이 미국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에 등재됐다.

200년 역사의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7일(현지시간) 370개의 새 단어를 등재했는데 여기에 맥가이버와 슈링크플레이션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맥가이버는 새로운 단어가 아니다. 맥가이버는 1985~1992년 방영된 드라마다. 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맥가이버는 ‘간단하게 무엇을 뚝딱 만들거나 수리하는 일’을 가리키는 동사가 됐다. 맥가이버는 이미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는 올라와 있다.

피터 소콜로스키 메리엄-웹스터 편집장은 “우리 직원들은 문화의 일부가 됐거나 뉴스 기사와 책, 기타 전문적으로 편집된 글에 인쇄돼 나온 새 단어를 찾는다”고 말했다.

맥가이버가 이렇게 늦게 등재된 이유에 대해서 소콜로스키 편집장은 “이 단어는 오랫동안 구두 속어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까지도 인쇄물에는 나오지 않았다”며 “말에는 지속력이 있어야 하고 우리는 쓸모 없게 될 단어를 추가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현재 경제 상태를 반영하는 단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기업들이 제품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크기나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올리는 것을 뜻한다.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펌킨 스파이스(Pumpkin Spice)’도 이번에 등재됐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새로운 단어처럼 보이지만, 소콜로스키 편집장은 “이 단어가 사용된 때는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당시 ‘먼시 모닝 스타’라는 신문에 이 단어가 나타났다. 심지어 그 이전에도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 ‘혹시 놓쳤으면’을 뜻하는 ‘ICYMI’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을 나타내는 ‘FWIW’ 등 일부 인터넷 축약어도 사전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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