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인플레 여전히 높아, 최소 연말까지 압박 예상”

입력 2022-09-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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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12개 연은 조사 결과 종합
“인플레 꺾이기 시작했지만, 높은 수준”
“공급망 붕괴가 계속 생산 방해”
“향후 경제성장 전망 전반적 약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지북을 발간하고 최소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7월부터 8월 사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으로부터 수집한 경제 현황을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했다.

연준은 “올해 초 급격하게 상승한 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시작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전반적인 노동 시장은 여전히 빡빡한 상태로, 공급망 붕괴가 계속해서 생산을 방해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또 “미국 경제는 7월 초 이후 변화가 없었다”며 “기업들은 향후 6~12개월에 걸쳐 수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향후 경제성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약했다”고 덧붙였다.

12개 연은 가운데 9곳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어느 정도 완만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소 연말까지 가격 압박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와 관련해 연준은 “그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아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부동산의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에 수요가 가라앉고 있다고 짚었다. 연준은 “12개 지역 모두에서 주택 판매가 감소하면서 주거용 부동산 상황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며 “일부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주택 구매가 임대 주택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20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CME그룹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주요 전문가 86%는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주 69%에서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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