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수요 우려에 7개월 만에 최저치…WTI 5.69%↓

입력 2022-09-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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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수출 증가율 한 자릿수 머물러
8월 원유 수입은 9%대 감소
유럽과 러시아의 에너지 갈등도 극에 달해
경기침체 불안감 가중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우려에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94달러(5.69%)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4.83달러(5.2%) 하락한 배럴당 88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1월 11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기준금리가 소비를 압박하면서 서방 세계 전역의 수요를 위축시키는 경기침체 망령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특히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이 부진한 점이 수요 불안으로 이어져 유가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CNBC는 설명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최근 3개월 동안 10%대 후반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8월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3%)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8월 원유 수입은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에선 러시아와 에너지 공급을 둘러싼 문제가 심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산 석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모든 석유와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이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가격 상한제를 러시아 석유를 넘어 가스에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는 “EU가 러시아 가스 제한까지 제안하면서 올겨울 유럽 일부 국가들의 배급제 위험을 높였다”며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분기에 석유 공급이 빡빡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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