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서울시청’에서 서울광장 함께 거닐고 학습 멘토링 받아볼까

입력 2022-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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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광장·아바타 가상 상담실 등 가상공간 구축
민원서류 발급·120 채팅 상담 등 신설해 올해 11월 오픈

▲메타버스 서울 공간에서 아바타가 서울광장을 거닐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우와, 제 몸은 서울시청에 있지 않은데 가상공간에서 대화하니 시청에 있는 기분이에요!

6일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시청’에 입성해보니 실제 서울시청 내부를 걷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날 서울시 디지털정책담당과에서 기자는 메타버스 속 서울광장·서울시청·아바타 가상 상담실을 체험했다. 서울광장의 넓은 잔디밭에서 가상세계 안에서 만난 친구와 대화를 하고, 시청 로비에서는 손가락으로 책을 터치해 이북(E-Book)을 펼쳐볼 수 있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세계 도시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가상공간에서 친구와 함께 대화도 하고 학습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가상융합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서울’ 1단계 서비스가 탄생했다. 메타버스 서울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런 멘토링 상담 이용자와 시 정보통신(IT) 신기술 거버넌스단 등 약 32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메타버스 서울 공간에서 아바타가 자신의 공간인 '마이룸'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우선 메타버스 서울에 들어가면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각자 자기의 개성에 맞게 머리부터 시작해 옷, 신발까지 꾸며볼 수 있다. 아바타에 자신이 불리고 싶은 별명 혹은 이름도 설정할 수 있다. 아바타의 집인 ‘마이룸’에서는 서울의 명소 중 하나인 탁 트인 한강을 볼 수 있다. 내년에는 마이룸도 각양각색으로 꾸밀 수 있게끔 고도화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가상공간상에서 서울광장으로 이동하면 푸르른 잔디밭이 펼쳐진다. 실제 서울광장 모습을 완벽히 구연해 놓았다. 서울도서관 외관에 있는 ‘서울꿈새김판’에는 현실과 똑같이 서울시를 홍보하고, 시민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메시지를 선보인다.

현재 메타버스 서울광장에서는 여름 시즌에 맞춰 물놀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바타마다 게임을 하면 점수가 매겨져 순위가 생성된다. 가상공간에 친구를 초대해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는 시즌별로 전 연령대가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는 랭킹을 두고 이벤트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서울' 통해 시청에서 책 골라 읽고 멘토와 실시간으로 상담 가능

▲메타버스 서울 공간에서 기자가 직접 서울시청으로 들어가 동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서울시청으로 들어가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귀여운 동물들을 로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바타가 인사를 건네면 동물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이 반응해준다. 시청 로비로 이동해보면 오픈형 북카페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책장에 책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손가락으로 책을 터치해보면 서울시에서 발간한 이북(E-Book)을 열람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멘토와 함께 실시간으로 공부할 수도 있다. 아바타 가상 상담실은 서울런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학습 상담 및 고민을 멘토와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멘토링을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상담을 신청하면 가상공간 내의 상담 공간인 ‘꿀벌상담실’이 꾸려진다. 멘티와 멘토가 동시에 접속해 음성이나 텍스트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자료 공유도 가능해 가상 공간 내에서도 일대일 과외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메타버스 서울 공간에서 꿀벌 상담실에 접속해 멘토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메타버스 서울은 올해 11월 말 경제·교육·세무·행정 등 분야별로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해 모든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 주요 명소 10곳(서울야경·경복궁·롯데타워·청와대 등)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코너도 생긴다.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증명서류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신청하고 ‘서울지갑 앱’으로 발급받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이 같은 서비스를 휴대폰, 태블릿PC 등 기기를 사용해 ‘메타버스 서울시청’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이용할 수 있다.

이희옥 서울시 메타버스서울팀장은 “기존 홈페이지는 쌍방 간 교류나 내가 꾸리고 싶은 커뮤니티 조성은 가능하지 않았다”며 “메타버스는 내가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하면서 얻는 효과는 아주 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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