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재혼한 남편, 1년 전 세상 떠나…‘그냥 끝내버릴까’ 생각도”

입력 2022-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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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트로트 가수 한혜진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편을 언급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한혜진이 출연해 새집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한혜진은 남동생, 올케, 어머니와 함께 살 예정이라고 밝히며 단란한 모습을 자랑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혜진은 “햇수로 1년 됐다. 작년에 남편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갑작스럽게 떠날 줄 몰랐다. 저녁에 같이 밥을 먹고 그날 새벽에 돌아가셨다. 준비도 없이 돌아가셔서 너무 아쉽다”며 “사랑했던 사람이고 좋아했던 사람이고 저한테 참 잘했던 사람이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당시 비통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한혜진은 “순간적이지만 ‘나는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고 삶이 왜 이럴까, 그냥 끝내버릴까’ 이런 생각도 했다”며 “그런데 엄마 얼굴이 딱 떠오르더라. 엄마 생각이 들면서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며 1년의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이 저를 많이 걱정해주고 엄마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 아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계시니까 든든하다. 따뜻한 밥도 해주고 좋은 걸 챙겨주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 합치게 됐다”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한혜진의 침대 옆에는 남편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그는 사진을 보며 “사진을 치우면 더 생각날 것 같다. 내 옆에 있는 듯 사는 게 더 위로된다. 지금은 그냥 추억하고 싶다.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출처=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그러면서 “지금도 (남편이) 하늘에서 우리 촬영하는 거 보고 있을 것 같다. 전엔 말만 해도 눈물이 났는데 지금은 단단해진 것 같다”며 “‘내가 매일 울고 있으면 남편이 속상하겠지?’, ‘우리 아버지도 저기에 계시니까 많이 속상하겠지?’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많이 바뀌게 됐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덤덤히 이야기하면서도 애써 눈물을 참는 한혜진의 모습이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한혜진은 1985년 K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이후 가수로 전향했으며, ‘갈색 추억’, ‘너는 내 남자’ 등 히트곡을 남겼다. 2012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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