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마지막 외부 전력선 일시 중단

입력 2022-09-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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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고압 전원 공급선 중 마지막 하나
일시 중단 뒤 인근 화력발전소 연결선으로 전기 공급받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포격으로 전력선 차단됐다” 주장

▲1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자포리자/신화뉴시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마지막 외부 전력선이 3일(현지시간) 잠시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장은 성명을 통해 “1일 자포리자 원전에 도착한 IAEA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직원들로부터 자포리자 원전의 마지막 고압 전원 공급선 연결이 잠시 끊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과 외부를 잇는 4개의 고압 전원 공급선 중 마지막 공급선이 일시적으로 차단된 것이다. 3개 공급선은 이미 전쟁 초기 파괴됐다.

그러나 IAEA는 “자포리자 원전이 인근 화력발전소에 연결된 보조 전력선을 통해 곧바로 전기를 공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이를 통해 예비 전기를 받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IAEA의 발표는 러시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러시아 측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을 연결하는 전력선이 또 차단됐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 지역 정부 관리는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전력선이 끊겼다”며 “포탄 한 발은 두 원자로 사이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된 건 아니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군이 장악한 상태로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원전을 계속 가동해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IAEA 사찰단이 원전에 와 있음에도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원전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벌였다”며 “이에 대응해 무장헬기와 전투기를 출격시켜 20여 척의 적 함정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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