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원더풀", "어메이징" 유럽인들 매료시킨 삼성ㆍLG

입력 2022-09-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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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운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IFA 2022 개막 후 전시장은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2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 연일 구름 인파가 몰렸다. 올해 IFA를 주도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에서는 "원더풀", "어메이징"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만큼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주요 참여사들은 체험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고객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분위기를 반영했다.

삼성 타운서 초연결 경험 선보인 삼성전자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홈에서 체험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독일 시티큐브 베를린은 5일간 '삼성 타운'으로 변신했다. 삼성전자는 6일까지 닷새간 시티큐브 베릴린을 통째로 빌려 지하 1층~지상 2층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약 3050평)의 전시ㆍ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시티큐브 베를린을 빌려 단독으로 사용해 왔다.

삼성 타운은 스마트싱스 라이프와 지속가능성 존을 중심으로 영상 디스플레이ㆍ생활가전ㆍ모바일ㆍ메모리 등 다양한 최신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스마트싱스'와 '친환경'을 전면에 내걸었다. 전시장 입구 상단에 'Do the SmartThings!'라는 대형 홍보물을 부착해 이번 전시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침실과 홈 오피스, 주방 등 7개의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싱스 홈' 연결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독일인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특히 에너지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마이크로 LED, 네오 QLED를 비롯한 초고화질 TV부터 오디세이 아크 등 다양한 게이밍 스크린을 선보였다. 2022년형 마이크로 LED는 새로운 사이즈인 114형부터 76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의 와인셀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냉장고ㆍ인덕션ㆍ식기세척기ㆍ오븐 등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할 다채로운 '비스포크 홈'을 선보였다. 영국에서 왔다는 한 관람객은 "인피니티 라인의 와인셀러는 당장이라도 사고 싶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친환경 가전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홈' 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유럽 시장에서 최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0%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AI 에너지 모드' 등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세탁 시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54%까지 줄여주는 세탁기 등도 소개했다.

벤더블 몰입감, 초대형 올레드 TV 화질에 놀라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LG전자는 3610㎡(약 1920평)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았다. LG전자는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제품 홍보에 집중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 정면에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배치했다. 올레드 에보는 5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해 우수한 화질과 음향 성능을 갖췄다. 한 독일인 관람객은 "대화면에 놀라운 화질"이라고 평가했다.

올레드 에보 오른쪽으로는 4K 해상도의 136형 마이크로 LED를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스피커와 함께 배치해 홈 시네마 공간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특유의 몰입감과 우수한 화질, 프리미엄 사운드에 관심을 나타냈다.

LG전자는 88형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와 86형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8K 등 초대형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LG전자가 마련한 플렉스 아케이트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장효진 기자 js62@)

LG전자는 이번 전시의 메인 테마 가운데 하나로 관람객들이 올레드 TV의 우수한 게이밍 성능을 체험하는 '플렉스 아케이드'(Flex Arcade)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벤더블(휘어지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를 앞세워 올레드만이 가능한 혁신 폼팩터(외형) 화질 제공했다. 주로 젊은층으로 이뤄진 관람객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올레드 TV의 화질을 몸소 느꼈다.

맞은편에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최대 17만 개의 색상 조합이 가능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분, 취향, 상황에 따라 냉장고 도어 패널의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스타일링룸’에는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ㆍ슈케어’가 전시됐다. 또 LG전자는 IFA 2022에서 세탁량이 적은 가구나 세탁실이 좁은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를 비롯해 신개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도 선보였다.

중국 업체들 기술 과시…다양한 첨단 제품 눈길

▲한 관람객이 중국 TCL가 전시한 미니LED TV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베스텔, TCL, 파나소닉, 소니, 밀레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도 대형 전시관을 꾸며 이번 IFA에 참가했다.

TCL 등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국내 전자 업계 관계자는 "TCL의 4K LCD TV 기술의 경우 한국과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HONOR)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제품을 전시했다. 다만 디자인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에 견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베스텔이 선보인 스마트홈 솔루션 (장효진 기자 js62@)

베스텔은 스마트홈 솔루션과 함께 냉장고, 세탁기, 오븐, TV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이수스 관계자가 ‘젠북 17 폴드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장효진 기자 js62@)

에이수스(ASUS)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접는 노트북 ‘젠북 17 폴드 OLED’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절반을 접을 수 있다. 펼쳤을 경우 17인치, 접으면 12인치로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하이브리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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