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한반도 향해 북상…제주도 최대 350㎜ 폭우

입력 2022-09-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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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특히 6일경 힌남노는 경남 남해안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상청 수시예보브리핑에 따르면 "힌남노가 정체하다 다시 강화되면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라며 "태풍의 경로가 우리나라 해안가 쪽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우선 태풍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북상을 시작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경로가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시나리오에서 6일경 경남 해안을 상륙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인 3~4일에는 태풍의 본체가 북상하기 전부터 강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겠다. 특히 제주도와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50㎜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는 100~250㎜, 많은 곳은 3000㎜ 이상으로 예보됐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은 50~150㎜, 수도권과 서해5도에도 20~70㎜ 양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5~6일에는 태풍의 영향이 가장 강한 시기로 경기남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됐다"며 "태풍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풍 해일이 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저지대 침수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사태 및 건물 공사현장 시설물이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구역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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