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재봉쇄 여파에 3거래일 연속 하락...WTI, 3.3%↓

입력 2022-09-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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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에 외출금지 내려...수요 감소 우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주요 도시 봉쇄 조치에 나서자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94달러(3.3%) 떨어진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3.28달러(3.4%) 하락한 배럴당 92.36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중국은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인구 2100만 명의 서부 쓰촨성 성도 청두시에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인구 1000만 명 이상 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시안, 선전, 상하이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해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

8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0)는 물론 전월(50.4)의 수치를 밑도는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지수가 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무게 실리면서 달러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중국이 주요 수출 터미널이 있는 지역에 또 다른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미국 달러의 강세와 함께 원유 선물의 추가 매도세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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