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쿠팡,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

입력 2022-09-01 10: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1일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ㆍ운영사업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H2MEET 2022' SK E&S 전시관 내에 친환경 수소물류센터의 모습을 재현한 'H₂ Warehouse'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제공=SK E&S)

SK E&S와 쿠팡, 켄달스퀘어가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에 나선다.

SK E&S와 플러그파워(Plug Power, 이하 플러그)의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국내 이커머스 대표 기업인 쿠팡의 물류 자회사로, 쿠팡은 전국 30개 이상 지역에서 100개가 넘는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켄달스퀘어는 국내 물류 전문 투자 개발 플랫폼 회사로 현재 42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은 충남 천안에 있는 쿠팡 목천물류센터에 수소지게차를 도입하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조성해, ‘국내 1호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이 추진되는 쿠팡 목천물류센터는 부지 면적 14만8000㎡ 규모로, 켄달스퀘어에서 보유하고 쿠팡에서 임차해 운영 중인 곳이다.

우선적으로 쿠팡은 내년 하반기부터 목천물류센터에서 운영 중인 배터리 기반의 전동지게차 일부를 수소지게차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수소지게차를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구축 및 블루·그린수소 등 수소 연료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켄달스퀘어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 제공 및 인허가 확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모델을 쿠팡 및 켄달스퀘어의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수소산업 선도 기업 SK E&S와 이커머스 대표 기업 쿠팡이 손잡고 물류업계의 친환경성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물류업계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 물류센터 내 필수 운송장비인 지게차의 경우 디젤을 연료로 사용해 소음·매연 등 환경오염 문제가 지적됐다. 최근 배터리 기반 전동지게차로의 전환이 늘어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짧은 운행시간과 6시간이나 되는 충전시간 탓에 한계가 있었다.

수소지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할 수 있고 3~5분 내외로 빠른 충전이 가능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수소 연료전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있어 물류센터의 근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미국 수소지게차 시장점유율 95%를 자랑하는 플러그의 연료전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물류센터 구축 사업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SK E&S 측은 설명했다.

플러그는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유럽의 유통·물류기업에 6만 대 이상의 수소지게차용 연료전지 파워팩을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플러그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인 젠드라이브(GenDrive)는 일체형 패키지 형태로, 기존 배터리 기반 전동지게차의 배터리룸에 단순 장착할 수 있어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전동지게차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2023년 말을 목표로 인천 지역에 수소 설비 생산·연구기지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구축해 수소 연료전지 제품을 국내 생산할 예정으로, 두산밥캣, 클라크 등 주요 지게차 제조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SK E&S는 수소 생산부터 충전 인프라 구축, 차량용/발전용 연료전지 공급까지 수소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