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수요 위축 불안에 하락...WTI 2.3%↓

입력 2022-09-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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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 세계 각국 긴축 움직임에 경제 둔화 불안 커져
공급 부족 문제 다소 완화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09달러(2.3%) 떨어진 배럴당 8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2.82달러(2.8%) 하락한 96.49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확대가 경제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타마스 바르가 PVM오일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징후는 8월 중국 공장 활동이 위축된 점과 예상보다 느린 중국의 서비스업 부분 회복세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이에 더해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모두 이번달 0.75%포인트로 기준금리를 크게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와 폭염, 전력난 등으로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달(49.0)보단 소폭 올랐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인 5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 부족을 우려해왔지만 생산량이 증가됨에 따라 해당 문제는 다소 누그러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한 달 동안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2960만 배럴에 달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이후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6월에 하루 평균 1182만 배럴로 늘었다. OPEC와 미국 모두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일부 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감산을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OPEC+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약화되고 있는 사안 등에 대해 9월 5일 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2만6000배럴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는 약 12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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