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 “광역자원회수시설 선정 전면 백지화하고 철회하라”

입력 2022-08-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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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시의 광역자원회수시설 부지 선정을 전면 백지화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제공=마포구)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입지 후보지로 현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선정하자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31일 오후 4시경 마포구청에서 구청장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자원회수시설 전면 백지화 촉구’ 특별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 구청장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서울시의 광역자원회수시설 마포구 설치 방침에 대한 전면 백지화와 철회 요구 △근본적이고 형평성 있는 폐기물 대책 마련 △ 마포구 자원회수시설로 인하여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마포구민에게 실질적으로 보상 등이 담겼다.

이날 박 구청장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마포구 설치계획에 대해 지역주민을 대표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포구는 이미 2005년부터 750톤 용량의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시에 기존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자치구는 입지선정에서 제외해달라고 전했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 주민들은 기피 시설에 있어 그간 희생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100년 세월 동안 분진과 낙진에 시달릴 때도 견뎌냈다”며 “이처럼 모든 지역의 주민이 기피하고 반대하는 정책의 희생양이 된 마포구였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와의 사전 논의와 관련해서 박 구청장은 “마포구로 자원회수시설을 확정을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실은 없다”며 "만약 사전에 하남시·강동구와는 협의하고 마포구만 소외시켰다면 이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서울시 행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자체대응 TF를 구성해, 향후 민관합동으로 주민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통해 서울시의 결정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 시의원과 구의원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는 정당의 문제가 아니다”며 “광역자원회수시설 백지화에 동조하는 분들이라면 어떤 분과도 손잡고 의논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선정했다.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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