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달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투어 허용…입국 인원 2만→5만 명으로 확대

입력 2022-08-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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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관광 허용은 아냐
3차 백신 접종자는 음성증명서 제출 면제
기시다 총리, 코로나19 격리 끝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모든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에 대해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투어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2만 명 수준으로 설정된 하루 입국 허용 인원 상한을 9월 7일부터 5만 명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입국 규제 완화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안내원을 동반하지 않은 패키지 투어에 의한 입국을 허용하는 등 추가 완화를 하겠다"면서 "위드 코로나를 향한 새로운 단계로의 이행을 적절한 시기에 공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관광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또 입국과 귀국자 전원이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출국 전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도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을 경우 면제된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입국자 허용 규모에 상한을 두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주요 7개국 수준의 원활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감염상황, 세계 각국의 대책 등을 감안하면서 규제 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 도입 시기를 당초 10월에서 9월로 앞당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백신 2차 이상 접종한 18세 이상이 대상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총리공관에서 열흘가량 격리하고, 이날 집무실이 있는 총리관저에 복귀했다.

이날 NHK방송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각료나 자민당 주요 정치인이 신자들에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이나 관련 단체와 접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에 사과했다. 그는 "당내 방침으로서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끊어냄으로써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검토 지시에 대해서는 "일본 안팎의 정세를 근거로, 일본의 에너지 공급 안정화를 재구축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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