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 사망 보고…첫 사례 가능성

입력 2022-08-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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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1만8000건 감염 사례 보고
주 보건당국 “사인 조사 중…면역력 저하자였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의 손을 살펴보고 있다. 리마/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사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해당 질병으로 사망한 첫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원숭이두창이 이 환자의 사망에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 중이다. 사인이 원숭이두창으로 확인되면 미국에서는 첫 사례가 된다.

해리스 카운티 관계자는 “부검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몇 주 안에 나올 것”이라며 “이 성인은 몇 가지 심각한 질병에 시달렸고 심각한 면역 저하가 있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보건서비스부 소속 존 헬러스테트 박사는 “원숭이두창은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질병”이라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원숭이두창에 노출됐거나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받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치사율이 높지 않지만,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중증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CNBC는 전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물집과 유사한 병변이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사율은 1%에 미치지 않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 99개국에서 발생해 4만9000건 가량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8개국에서 총 1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보고된 국가는 쿠바, 브라질, 에콰도르, 가나, 인도, 나이지리아, 스페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CDC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총 1만800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동성애를 하는 남성에게 집중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연방 정부는 앞으로 성 소수자와 소수 인종 집단에 대해 원숭이두창 대응을 집중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백신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유색 인종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보건당국이 해당 지역의 소수 집단에 대해 먼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미국 연방정부는 현재까지 150만 회분의 원숭이두창 백신을 배포했다. 해당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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