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9만8000원이 임금인상 골자
성과금 ‘200%+400만 원’ 의견 모아
교섭타결 즉시 50%+400만 원 지급
기아 노사가 진통 끝에 기본급 9만8000원 인상을 포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30일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경기도 광명에 자리한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교섭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잠정안은 임금 인상과 성과금ㆍ격려금 지급 규모 등을 포함하는 한편, 지급 방식과 시점까지 마련했다. 이날 10차 교섭에서는 마지막까지 쟁점으로 남았던 미래사업 전환대응 주식 지급 규모가 관건이었다. 노사 양측은 이를 '49주'로 잠정 합의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기아 노사는 "미래사업 전환 대응 특별 격려금 명목으로 올해 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한다"는 데 1차 합의했었다. 그러나 지급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왔다.
결국, 총액 기준 현대차와 유사한 규모의 주식 지급에 양측이 합의하면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밖에 경영성과급은 200%+400만 원에 합의하는 한편, 교섭 타결 즉시 이 가운데 50%+40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잠정안에 포함했다. 나머지 성과급 150%는 올 연말 지급한다.
나아가 생산ㆍ판매목표 달성 명목의 격려금(100%)과 품질브랜드 향상 격려금(일괄 150만 원)을 교섭 타결 즉시 지급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재래시장 상품권 25만 원 지급도 합의했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바탕으로 이번 주 안에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종 찬반투표에 나선다. 가결될 경우 추석 전 조인식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