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 “프로리그 우승…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입력 2022-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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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생활체육 활성화 기대…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선수들과 호흡”

(사진=한국거래소)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내내 스마트폰이 울렸고, 문자가 쏟아졌다. 인터뷰 중간에는 탁구선수와 그의 부모가 찾아오기도 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만난 유남규<사진>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은 분주했다. 이날도 거래소 탁구단에 영입하려는 선수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

한국거래소가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 감독을 탁구단 창단 감독으로 선임했다. 거래소는 스포츠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침체된 실업스포츠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탁구단(가칭) 창단을 추진중이다.

탁구단 창단을 두 번 했다는 유 감독은 고향이 부산이다. 부산을 연고로 탁구단을 창단한다는 소식에 유 감독은 탁구단 합류를 흔쾌히 결정했다.

그는 “과거에는 부산을 연고지로 한 선수들이 종합 우승도 많이 했는데, 그 이후로 부산 엘리트 스포츠가 다 죽어버렸다. 침체된 상황에서 한국거래소에서 부산을 연고지로 탁구단을 창단한다고 해 후배를 양성하고 모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감독직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4년 동안 남자팀만 맡았고 이후 여자팀만 6년을 맡았다”며 “다시 한번 남자팀을 맡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탁구단 창단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유 감독은 “여러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다. 선수 구성은 6명 정도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10월까지 세팅할 계획으로 한국프로탁구리그 시점에 맞춰 준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훈련장소는 서울과 부산에서 이원화해 준비할 예정이다. 탁구단의 연고지는 부산이지만, 대부분의 시합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열리는 탓이다. 현재 부산체육관을 훈련장소로 준비해놨고, 수도권도 알아보고 있다.

유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프로리그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선수시절 목표를 이뤘고, 바람이 있다면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목표다”라며 “탁구단은 국내 프로리그 첫 참가에서 결승전에 진출하고, 두 번째 리그에서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유 감독은 “더 나아가 부산에서 탁구를 활성화해 부산 생활체육인들에게 한국거래소 탁구단을 알리면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선수들과 호흡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을 탁구단 창단 감독으로 선임한 한국거래소도 기대가 크다. 거래소는 탁구단이 국내외 최정상급 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탁구 스포츠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 부산 출신인 유 감독과 함께 ‘지역시민 탁구 레슨’ 등 재능기부로 부산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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