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이 정하는 '게임의 룰'…넥슨 ‘히트2’가 그리는 파격 시스템

입력 2022-08-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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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2는 ‘조율자의 제단’을 통해 매주 유저들이 투표로 본인이 속한 서버의 규칙과 효과를 정할 수 있다. (사진제공=넥슨)

MMORPG를 즐기면서 게임의 룰을 유저들이 직접 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까. 기존 MMORPG의 경우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규칙 내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했다면, 넥슨이 서비스하는 ‘히트2’는 기존 규칙들을 파괴하는 새로운 시도로 게임업계에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히트2는 매주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본인이 속한 서버의 규칙과 효과를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을 선보였다. 간단한 퀘스트를 완료해 얻은 투표권을 공평하게 행사하고, 다수결로 결정된 규칙에 따라 일주일간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론칭 시점에는 일반 채널의 모든 필드 내 PK 가능여부, 다른 유저를 처치한 이용자가 받는 처벌, 캐릭터 부활 방식을 놓고 투표가 진행된다. 경험치와 아이템 드롭률 등 획득 가능한 가치가 바뀌고, 다른 유저를 대하는 방식이 바뀌는 등 한순간의 선택에 따라 게임 내 세계관이 바뀌게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규칙이 추가돼 보다 선택과 변화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히트2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투표권은 기존의 게임의 틀을 뛰어넘는다. 모든 유저들이 공평하게 투표권을 획득할 수 있지만 이 권리를 어떻게 행사할지는 유저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갈린다. 개인이 투표권은 거래소에 판매할 수도 있고, 원하는 규칙에 표를 행사할 수도 있다. 투표 여부가 아닌 권리 행사 자체가 게임 내 규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투표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마지막까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서버별로 규칙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방식이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는 투표할 규칙들이 늘어남에 따라 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넥슨은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의 재미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한다. MMORPG는 상대 길스와 싸우는 ‘공성전’이나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레이드’처럼 유저들이 함께 힘을 모아 플레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인터넷 방송인들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 또한 MMORPG가 가진 큰 매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콘텐츠 플레이를 크리에이터들이 대신하는 플레이를 통해 간접 체험의 재미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히트2가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결제금액 일부를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후원하는 시스템이다. (사진제공=넥슨)

히트2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MMORPG 게임 처음으로 선보인다. 크리에이터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한명의 유저로서 게임 홍보와 게임 개발 방향 등을 제시한다. 넥슨 측은 이에 대한 값을 크리에이터에게 지불하고 후원하는 시스템이다. 일반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금액을 지불하고, 이 중 일부를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전달하면서 플레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와 유저, 게임사가 ‘기여’라는 소재로 함께 새로운 재미를 만드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히트2는 보다 자유로운 플레이 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시 캐릭터에 귀속된 펫 등을 다른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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