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국적으로 시간당 30㎜ 내외 비…11호 태풍 힌남노 “직접적 영향 없을 듯”

입력 2022-08-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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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29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분수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초인 30~31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서진 중이지만, 경로 변동성이 매우 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29일 기상청은 수시예보 브리핑에서 “30~31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며 “11호 태풍 힌남노는 다음 달 2일경부터 진로가 변경될 전망이라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우선 내일(30일)과 내일모레(31일)에는 전국적으로 최대 30㎜ 정도의 비가 내리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강수는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북상해 기존에 있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비는 30일 새벽부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다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31일 새벽부터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소강국면에 접어들며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그치겠다.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시간당 30㎜ 내외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부지방·전북북부·경북북부는 30~80㎜, 전남권·경남권·제주도는 5~40㎜ 정도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서진 중이지만 진로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내륙이나 도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변동 가능성을 두 가지로 내다봤다. 우선 태풍이 또 다른 태풍을 만나면서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이다. 또 하나는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건조 공기와 고기압 확장 가능성으로 인해 태풍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우 예보분석관은 “태풍 주변 영향을 고려해보면 또 다른 태풍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건조 공기 강도나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강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태풍이 대만 동해 상까지 진출한 뒤 규슈 지방으로 갈지, 중국 쪽으로 상륙할지에 대해 측정하긴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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