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2만 달러 붕괴…“규제 없이 2만5000달러 회복 어려워”

입력 2022-08-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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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만 달러가 붕괴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것이란 소식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0% 하락한 1만9675.4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9% 떨어진 1435.11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2% 하락해 277.5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3.5%, 에이다 -4.3%, 솔라나 -3.5%, 도지코인 -2.5%, 폴카닷 -2.4%, 시바이누 -2.7%, 폴리곤 -2.6%, 트론 -2.1%, 아발란체 -7.8%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하락은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발언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주 마감한 미 증시도 잭슨홀 미팅 후 파월의 긴축 기조 유지 발언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8.33포인트(3.03%) 떨어진 3만2283.4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1.46포인트(3.37%) 내린 4057.66로, 나스닥지수는 97.56포인트(3.94%) 하락한 1만2141.71로 거래를 마쳤다.

가산자산 시장에선 규제가 명확해지기 전에 2만5000달러를 넘을 수 없다는 잿빛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억만장자 유명 기업가 케빈 오리어리는 26일(현지시간) 스탠스베리리서치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규제의 부재는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방해하고 있다”며 “뚜렷한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2만~2만5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 없이 비트코인은 진정한 자산 클래스로 간주 될 수 없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명확한 규제 환경이 생기기 전까지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업데이트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이더리움도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는 최근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거시 경제 환경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ETH) 가격 움직임이 미 증시 S&P500 지수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S&P500과 ETH 가격이 유사한 가격 움직임을 보인다면, ETH가 주요 강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S&P500이 4100포인트 상방에서 마감해야 하지만 S&P500은 26일(현지시간) 4057포인트로 주봉을 마감했다”며 “8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네트워크 성장을 동반하지 못했다. ETH 자산에 대한 신규 유입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세는 ‘건강한 추세’로 보기 어려워 ETH의 추가 하락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악화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24를 기록해 ‘공포’에서 ‘극단적 공포’로 악화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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