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인디애나주와 한국의 교역이 꾸준한 증가 추세라고 평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같은 첨단산업분야의 파트너십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인디애나를 비롯한 주정부와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등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거론하면서 "우리 기업의 우려가 큰 만큼, 우리 기업들이 차별 없이 미국 기업들과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홀콤 주지사는 세계적인 한국 기업들이 인디애나주에 진출해 경제발전과 일자리에 기여한 점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차별없이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디애나주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금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산 전기차는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팀을 꾸렸다.
정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 지원법' 제정으로 자동차·배터리·반도체 업계에 비상등이 켜지자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한 '원팀'을 구성해 대응키로 했다. 또 유럽연합(EU), 독일 등 유사한 입장을 지닌 국가들과 협력해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