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찰 ‘비공개’ 간담회 논란에…윤희근 “문제될 지 몰랐다”

입력 2022-08-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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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경례하는 김건희 여사

윤희근 경찰청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문제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김 여사) 간담회 참석자들은 순수 졸업생과 가족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들어가지 않았다. 저희 쪽이나 (대통령실)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문제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310기 졸업식 행사에 참석했다. 졸업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 청장, 이명교 중앙경찰학교장 등과 함께 2030 청년 경찰 20명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이 끝난 뒤 졸업생으로부터 받은 사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시각 김 여사는 새내기 여성 경찰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졸업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지만, 현재 국민대 허위 경력 의혹 및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김 여사가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윤 청장은 “당일 행사는 대통령과 5년이 안 된 젊은 경찰관 20명의 간담회가 메인 포인트(행사)였다”면서 “그 시간 (김 여사의) 역할이 애매할 수 있어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청장 입장으로 답변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대통령실 의전팀이나 행사를 총괄하는 곳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과거 노동운동을 하다가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거취와 관련, “최초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된 후 ‘반드시 바꿔야겠구나’ 할 정도의 추가 팩트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국장 자리를 내려놓을 만한 결격 사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파견받은 행안부의 의견이 중요하다. 행안부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공을 정부에 넘겼다.

윤 청장은 경찰국 신설 후속 조치로 정부가 약속한 경찰 처우 개선 문제에는 “올 연말, 내년 초 중 있을 (경무관·총경) 승진 인사에 복수직급제가 반영되고 (기본급 공안직화도) 이번 예산에 반영돼 내년 1월부터 공안직에 맞는 기본급이 지급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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