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팬 징계에… 서경덕 “좋은 선례 될 것”

입력 2022-08-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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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동작을 하는 첼시 팬이 포착된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인종차별을 한 팬이 첼시 구단으로부터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앞으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아주 의미 있는 조치이며, 유럽 축구 리그에서 자주 일어났던 인종차별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 인종차별 트윗을 올려 경찰이 수사해 12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한 적이 있다”며 “2018년에는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기소가 돼 184파운드(약 29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인종차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늘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 다른 타 구단 및 유럽 축구리그에 좋은 본보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또 서 교수는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의 항의와 저 역시 첼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즉각적인 행동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아무쪼록 스포츠 현장에서의 인종차별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우리 팔로워 님들과 향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15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트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 중 관중석의 한 첼시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해당 팬은 손흥민이 코너킥을 위해 첼시 팬들 쪽으로 향할 때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을 했는데, 이 장면이 영국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20일 첼시 구단이 발표한 공식 성명. (서경덕 교수 제공)

이에 첼시 구단은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15일 인종차별 행위를 한 시즌 티켓 소지자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당사자는 첼시 홈구장에 무기한 출입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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