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 내분 길어지면 서로 상처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 많아”

입력 2022-08-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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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 다음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알 수 없어”
“가처분 결과 당내에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과 대통령실 소통, 문제 있어...앞으로 당정 협의 거친 정책만 발표되도록 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최근 당 내분 사태의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더 크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달리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상황이 오래되면 서로가 상처를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가급적 이 문제를 끝까지 재판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두지 말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잘 해결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장은 “여론조사는 내가 어떤 정보를 받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제가 짐작하건대 국민들은 대통령이 어른이기에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하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대통령의 문자로 (문제가) 확대된 측면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일부 당원 중에는 이 사태의 시작은 이 대표에서 시작된 것, 이 전 대표가 10여 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 없었냐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냐’는 물음엔 “저도 잘 알 수 없다”며 “가처분이 어떻게 되느냐에도 영향이 있고, 이 전 대표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전당대회) 날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예상으로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어느 즈음이 될 텐데, 이 전 대표의 자격정지가 풀려서 또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에 대해선 “가처분 결과가 기각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떤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재판부에서) 보면, 그 절차를 고쳐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는 가처분 신청이 안 받아들여지면 이 전 대표가 코너에 몰린다,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당이 곤란할 것이라고 하지만 저희들은 가처분 결과가 영향을 많이 못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전당대회 시기에 관련해선 “이번 비대위는 대략 정기국회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연말인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경에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선 “정권 초기에 비서진들 팀워크가 아직 잘 구성이 못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서실장, 홍보수석, 정무수석의 팀워크가 완전히 가동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며 “참 아쉬운 대목인데, 5세 아동 취학 문제는 당과 상의만 했으면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5~26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연찬회가 있는데, 그 연찬회에는 정부와 각 부처 장ㆍ차관들이 일정한 시간에 참여하는 걸로 돼 있다”며 “대략 단기적인 정책들은 연찬회서 조율될 것으로 보고, 지금까지 (당정 간) 소통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고 앞으로는 철저히 당정 협의를 거친 정책만 발표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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