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김여정 이례적 반응…핵 실험 준비 중일 듯”

입력 2022-08-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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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유튜브 캡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부장이 19일 노동신문 담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비하한 것과 관련해 “핵실험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 “오늘 가장 중요한 건 김여정 부부장 노동신문 담화 아니냐. 김 부부장이 노동신문의 담화를 발표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부부장이) 즉각 반응하는 걸 보면 또 다른 무엇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저는 핵 실험이 다가오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비핵화의 의지만 밝혀도 경제 지원 등 여러 가지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일언지하에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서 거절해 버리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상당히 개인적 모멸감을 가질 수 있는 비난도 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8·15 경축사를 보고 이 정도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에 응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물려 경제 협력과 정치·군사적 상응 조치를 제공하겠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북측에 정식 제안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서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또 김 부부장은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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