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주둥이에 면봉 ‘쑤~욱’…해산물도 코로나 검사하는 中

입력 2022-08-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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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캡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구하는 중국이 현지 어민이 잡은 생선과 게 등 해산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에 나섰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중국 남부 푸젠성 해안도시 샤먼은 바다 조업을 끝내고 돌아온 어민과 그들이 잡은 어획물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샤먼시 측은 “외국 어업인과의 불법 상거래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해산물의 코로나 검사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는데, 보통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생선의 주둥이를 벌려 면봉을 찔러 넣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게나 새우 등 갑각류의 경우 면봉으로 딱딱한 몸통 구석구석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검사가 이뤄진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대부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확진된 물고기는 자가격리 하는 것이냐” “이러다 모기까지 검사한다고 나서겠다” “인력 낭비에 시간 낭비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이러한 다소 황당한 방역 대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상하이가 봉쇄됐을 때도 지역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검사가 실시된 바 있다. 또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코로나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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