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만, 무역협상 본격 시작...중국-러시아, 합동군사훈련

입력 2022-08-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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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과 공식적 경제 협상에 돌입
중, 우크라 침공 제재로 미국과 대척에 선 러시아와 밀착

▲5월 23일 태국 방콕에서 사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방콕/AP뉴시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올 가을 대만과 1차 무역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대만이 공식적인 경제 관계 구축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 주관 합동군사훈련 참가를 결정하면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과의 무역 협상 추진 계획을 알리며 “협상은 무역 촉진 방안과 규제 관행, 반부패 표준 설정, 농업 무역 강화 등을 포함한 11개 무역 분야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상은 양국 무역·투자 관계를 심화하고 공유 가치를 기반으로 둔 상호무역의 중요성을 높인다”며 “우리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혁신과 포괄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이 현재 추진 중인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만큼 무역 협상이 실질적이기보단 상징적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발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이 미국과 대만의 밀착에 군사적 압박을 강화한 가운데 미 양당 의원들도 대만을 찾으면서 미중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협상 돌입 소식에 “미국은 중국을 전방위로 견제하면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오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실시되는 러시아 주관 합동군사훈련 ‘보스토크(동부)-2022’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를 두고 미국과 대척점에 서 있는 러시아와 밀착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이번 군사훈련 계획을 발표했다. 보스토크(동부)-2022에는 인도, 벨라루스, 몽골, 타지키스탄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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