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서초구 아파트값도 마이너스…서울 12주 연속 집값 '뚝뚝'

입력 2022-08-18 14:00수정 2022-08-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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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용산 -0.01% 기록
25개 자치구 모두 하락
인천·경기 0.18%·0.12%↓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내 25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했다. 최근 아파트값 약세에도 보합(0.0%)을 유지하던 서초구와 용산구 아파트값도 이번 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초구 아파트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 1일(-0.04%) 이후 약 2년 만이다. 서울 전체 기준으로는 1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p) 더 떨어진 -0.09%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 0.09% 하락한 것은 2019년 3월 25일(-0.09%)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는 보합 수준을 유지해온 용산구와 서초구 아파트값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서울 내 25개 자치구 모두 집값 하락을 기록했다. 용산구(-0.01%)는 이촌동과 도원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0.01%)는 우면동과 서초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강북지역 14개 자치구는 이번 주 0.14% 하락했다. 노원구(-0.21%)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0%)는 도봉·쌍문동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졌다. 은평구(-0.18%)는 수색·녹번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강남지역에선 송파구(-0.07%)가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03%)와 강동구(-0.03%) 역시 지난주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구로구(-0.09%)는 신도림·구로동 위주로, 금천구(-0.08%)는 가산·시흥동 위주로 아파트값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광복절 연휴와 여름 휴가철, 집중 호우 피해 여파로 아파트 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서울 전역 아파트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도 확대됐다. 인천은 이번 주 0.18% 하락해 전주 대비 0.03%p 더 떨어졌다. 연수구(-0.25%)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22%)는 동양·용종동 위주로 집값 약세를 기록했다. 부평구(-0.18%)는 삼산·구산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이번 주 0.12% 떨어져 지난주보다 0.02%p 더 내렸다. 수원 영통구(-0.28%)와 오산시(-0.26%), 광주시(-0.24%), 의왕시(-0.24%)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내림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보다 0.01%p 더 내렸다. 부동산원은 “반전세나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여름철 부동산 거래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세물건이 쌓이고, 전셋값도 지속해서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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