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김정숙 여사, 사저 앞 시위로 스트레스…고문과 같은 상황”

입력 2022-08-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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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 앞 시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최 전 수석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전날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대통령도 뵙고 왔다”며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이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시고 어려워하시고, 특히 시위로 김정숙 여사의 스트레스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사저 앞에서) 커터칼 사건이 일어났다”며 “욕설하고 비방하는 정도가 아니고 처형해야 한다, 처단해야 된다(고 했다)”고 해 김정숙 여사가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16일 경찰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에게 커터칼을 휘두드른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 A 씨를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전 수석이 언급한 ‘커터칼 사건’은 16일 아침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인 A 씨가 사저 앞 도로에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에게 커터칼을 휘두르다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다.

A 씨는 15일에도 산책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해 김정숙 여사가 A 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또 최 전 수석은 “창문을 열어 놓으면 확성기 소리가 사저 안에서는 더 크게 들린다. 이는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고문할 때 잠 안 재우기, 계속된 같은 질문하기처럼 이는 스트레스고 고문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도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지만 1인 시위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1인 시위는 지금 무방비 상태”라면서도 “경호법과 관련된 시행령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 전 수석은 “현재는 문 대통령 사저 앞까지만 경호구역을 설정해 놓았기에 사저 앞 1차선에서 시위를 하고 확성기로 하고 또 폭력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며 “경호구역을 확대해서 출입통제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호처장이 경호구역을 확대할 수 있고 관련법(경호지원업무)을 보면 불가피한 경우, 경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특단의 조치들을 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출입통제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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