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지지 낮은 이유 대통령 본인에게 있어...다 바꾸라” 작심 비판

입력 2022-08-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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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지지율 낮은 이유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돼 있는지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알 수 없어”
“검사가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려라”
“인수위 때부터 잘못됐던 것...관료들이 써주는 것 한가하게 짜깁기나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2022.07.09. lmy@newsis.com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윤석열 정부가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며 “이 약속 그대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되어 있는지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한 말을 인용하며 “주변의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인사들부터 과감하게 바꾸시라”고 주문했다.

이어 “영혼 없는 관료, 캠프 출신 교수들로는 나라가 잘될 수 없다”며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고 천하의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또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역할을 할 사람을 가까이 두라”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친인척과 대통령실 사람들의 부정을 막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관계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은 잘못된 국정의 거수기가 아니라 국정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견제와 협력의 당정관계로 당도,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인수위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서 “경제도, 안보도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데 인수위는 이러한 상황인식도, 새로운 국정철학도 없이 관료들이 적당히 써주는 것을 한가하게 짜깁기나 했다”고 비아냥 대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100일이 지났고 1725일이 남았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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