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 위치한 곡물 저장고 앞에 7월 29일(현지시간) 선박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오데사/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우크라이나 항구 3곳을 개방한 뒤 기근에 처한 아프리카 주민을 돕기 위한 유엔 화물선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산 밀을 싣고 출항했다.
14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산 밀 2만2300톤을 실은 유엔 전세 화물선이 흑해 연안 항구를 떠났다.
지역 행정 책임자 막심 마르첸코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산 밀을 실은 레바논 국적의 ‘브레이브 커맨더(Brave Commander)’호가 유즈네 피브덴니항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브레이브 커맨더호는 지부티까지 항해한다. 지부티에서 하역된 밀은 유엔이 지정한 기아 위기 5개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번 우크라이나산 밀 수송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식량부족국 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흑해 연안 항구에서 출항하는 것은 처음이다.
데니스 브라운 WFP 우크라이나 조정관은 AP통신에 “오늘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모든 협정 관계자들이 무엇이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지에 대해 뜻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곡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철도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트럭을 이용해 폴란드로 곡물을 수송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