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1월 동남아 순방서 바이든 만나나

입력 2022-08-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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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년 만에 첫 해외 순방으로 동남아 순방 계획하고 있어
G20, APEC 회의 계기로 바이든과 만날 가능성 대비하는 것
미 정부 “확실히 정해진 건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동남아시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3년 만에 첫 해외 순방으로 11월 15,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와 그로부터 이틀 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 주석의 동남아 순방 계획도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G20 정상회의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 정상들은 지난달 28일 전화에서도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기도 했다.

다만 미 정부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이 최근 통화에서 대면 회담에 대해 논의했고, 후속 조치를 취하는 데 합의한 것 맞다”면서도 “시간이나 장소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시 주석의 동남아 순방 계획은 3연임에 대한 그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이 확정되면 올가을 3연임을 확정 지을 제2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마무리하고 동남아 순방에 떠나게 된다.

아직까지 중국이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은 제로 코로나 완화의 신호탄인 동시에 중국과 세계 간 대규모 교류가 재개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동남아는 양국이 공을 들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면서도 중국과 문화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동남아를 두고도 미국과 중국의 견제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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