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반년, 항만물동량 감소ㆍ수산물 수입 가격 인상 '직격탄'

입력 2022-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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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상승, 조선 발주 취소 우려도

▲대(對) 러시아 수산물 수입 현황. (사진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항만 물동량이 감소하고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산물 수입 가격 인상, 조선 발주 취소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써 반년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사회·경제적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의 경우 국내 선사의 러시아 운항이 중단 및 축소됐다. HMM은 부산~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상트페테르부르크 3개 노선 운항서비스가 중단됐고 고려해운도 부산~블라디보스토크 1개 노선 운항서비스가 멈췄다. 다만 장금상선이 부산~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 상하이~블라디보스토크 3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조선 3사는 러시아와 총 선박 계약 규모는 80억 달러에 달하는데 대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선박 인도 연기, 발주 취소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상운임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약 한 달 사이에 25%에 달하는 운임이 상승했다.

항만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물동량은 5130만 톤으로 국내 전체 물동량의 5.5% 수준인데 석탄, 유류, 양곡 등을 중심으로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

수산은 글로벌 수산물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각국의 수산물 가격 상승, 원료 조달 차질에 대한 식품업계 부담 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는 러시아로부터 수산물 수입 비중이 높다. 명태는 89%, 대게는 99.96%, 대구는 89.3%, 연어는 5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는 기존 운송경로였던 러시아 영공이 단절됨에 따라 경로를 우회하고 있어 운송비 증가로 연어 가격이 올랐다.

KMI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양수산 분야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어 각 부문별로 영향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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