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하이브리드 근무 전환 바람…잡플래닛·야놀자·배민 등 동참

입력 2022-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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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기업들의 하이브리드 근무제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잡플래닛)

코로나19 이후 IT 업계 근무 트렌드가 하이브리드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재택근무 기반의 하이브리드 체제로 전환하면서 많은 IT 기업들이 같은 방식의 근무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선 근무 형태에 따라 기업 경쟁력도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택 기반 하이브리드 근무…일하는 장소는 임직원 선택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재택근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조치였지만 이를 공식 제도로 확립했다. 네이버는 주5일 내내 전면 재택근무(R타입·Remote-based Work)하거나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O타입·Office-based work)하는 2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선택하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시행했다.

네이버 전체 직원 4000여 명 가운데 55%가 R타입 근무를 선택해 재택근무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임직원들은 선택한 근무 타입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거나 개인 사정이 생길 경우 6개월에 한 번씩 바꿀 수 있다.

카카오도 전면 상시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재택근무제를 시행해왔기 때문에 큰 틀에선 기존과 차이가 없다. 다만 본격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만큼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집중 근무 시간을 적용하고 부서원들과 상시 음성연결 및 주1회 대면 회의가 권장된다.

카카오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달 8일부터 격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격주 단위로 금요일에 쉬는 ‘놀금’ 제도다. 카카오는 이번 근무제를 파일럿(시범운영)으로 운영한 뒤 데이터 분석과 임직원 설문조사 등을 거쳐 근무제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IT기업들의 하이브리드 근무제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잡플래닛)

유니콘 기업들도 원격근무 동참…유연근무 상시화

IT 유니콘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발전시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요인으로 어쩔 수 없이 시행했던 재택근무가 아닌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언제 어디서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사 재택근무를 실시해왔다. 지난 5월부터는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했다. 개인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사무실 출근일자를 정하고, 그 외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사무실 근무 시, 자율좌석제를 도입해 맞춰 각자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야놀자는 특별한 기한을 정하지 않고 상시 원격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 재택, 거점오피스 중 선호하는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당근마켓 등도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유니콘업계 한 관계자는 “원격근무 시행 결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짐에 따라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운영하게 됐다”며 “업무에 몰입해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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