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률 낮아진 프랑스, 유럽 전력 수출국 1위 자리 스웨덴에 내줘

입력 2022-08-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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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유럽 내 최대 전력 수출국, 스웨덴
프랑스 전력 순수출국가에서 순수입국가로 바뀌어
프랑스 원전 가동률 50% 수준

▲2020년 폐쇄 절차에 들어간 프랑스 페센하임 원전. AP뉴시스

프랑스가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 지위를 스웨덴에 내줬다. 프랑스 전력 생산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너지 데이터 분석 기업 엔앱시스는 스웨덴이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이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상황은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엔앱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프랑스는 21.5테라와트시(TWh) 전력 순수출량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엔 전력 2.5TWh를 순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수출한 전력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폭염과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프랑스 원전 시설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프랑스송전공사(RTE)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랑스 원전 가동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스웨덴은 올해 상반기 전력 16TWh를 순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전력은 핀란드(7TWh)와 덴마크(4TWh) 등으로 공급됐다.

한편 엔앱시스의 장 폴 하레만 이사는 “높은 가스 가격도 프랑스 에너지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8일 에너지난과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 5기에서 일시적으로 강에 뜨거운 물을 방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임시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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