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CPI 상승세 둔화에 “완화 시작 징후...경제 계획 제대로 작동 중”

입력 2022-08-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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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월 대비 CPI 상승률 멈췄다며 자평
주요 외신 중간선거 호재라는 평가
공화당은 “제로 인플레 언급은 가스라이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참전용사 유해물질 피해보상법(PACT) 서명하기 전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0)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참전용사피해보상법 서명하기 전 연설에서 "오늘 숫자 제로(0)를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7월 물가상승률이 0%였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 사람들이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제로 인플레이션이었다"고 말했다. 즉 물가 상승세가 멈췄다는 이야기다.

앞서 이날 미국 노동부는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6월(9.1%)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이면서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최종 의회 통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런 지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요인이 가장 큰 부담인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노동부 발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유권자를 직면한 정부에는 '구원'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유럽에서의 전쟁부터 아시아에서의 대유행 봉쇄와 공급망 붕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도전 탓에 향후 몇 달 내에 추가적인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를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윗에서 "인플레이션이 9.5%이고, 기본적으로 누구나 구매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면서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잔인한 가스라이팅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 직후 서명한 참전용사 유해물질 피해보상법(PACT)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에서 복무하면서 쓰레기 소각장의 독성 물질에 노출된 참전용사와 가족 등 약 350만 명에게 의료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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