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보름치’ 비 쏟아져…내일 전국으로 비 확대

입력 2022-08-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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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해 시민 보행로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권으로 남하했던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11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10일 오후 4시 현재 경기남부·충청·경북북부에 시간당 5㎜ 내외, 경북남부와 강원에 1㎜ 내외의 비가 오고 있다.

8~9일 이틀간 수도권과 강원에 쏟아진 비의 양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날 충청권에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과 대전에 호우경보 등 충청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대전이다. 대전에는 오후 5시까지 일강수량이 156.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보통 대전에는 8월 한 달 동안 300㎜ 정도의 비가 오는데 그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17시간 동안 쏟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 대전에 가장 비가 많이 온 날은 지난달 18일로 당시 일강수량은 57.4㎜였다. 이는 이날 대전에 오전 6시 2분부터 1시간 동안 내린 비(63.3㎜)보다 적은 양이다.

대전에 이어선 충북 충주시(108.7㎜)와 청주시(105.1㎜)에 많은 비가 왔다.

11일에는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0~12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경북북부내륙·전북 80~200㎜,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전남·경북(북부내륙 제외)·울릉도·독도 20~80㎜, 경기북부·경남·강원북부(11일부터)·제주(11일부터)·서해5도(11일) 5~40㎜다.

특히 충청남부와 전북북부 등 일부 지역에는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강원영서남부와 경기남부·전남북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각각 150㎜ 이상과 1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 특성상 지역별로 강수량이 크게 차이 나겠다. 또 비구름대 이동속도가 느리므로 비가 세차게 내릴 때는 시간당 강수량이 50~80㎜에 달하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6~3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23도와 27도, 인천 24도와 26도, 대전 25도와 27도, 광주 26도와 29도, 대구·울산·부산 26도와 31도다.

12일 오전 비가 그친 뒤 무더위가 바로 다시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12일 오전에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무덥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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