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약 9조 원어치 매각

입력 2022-08-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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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하게 될 경우 대비, 자금 마련 목적으로 보여
4월 말 테슬라 주식 매각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얼굴이 담긴 스마트폰이 트위터 로고들 위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69억 달러(약 9조410억 원)어치를 매각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 테슬라 약 792만 주를 매각했다.

주식 처분 이유에 대한 추측이 늘자,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게 될 경우 급하게 주식을 매각하는 일을 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팔로워들이 ‘테슬라 주식을 다 팔았고, 트위터 인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테슬라주를 사들일 거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4월 말 더 이상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그는 트위터를 사겠다고 제안한 뒤 85억 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5월 최저치를 경신한 뒤 반등했다.

머스크는 4월 말 트위터 인수를 공식 선언한 뒤 7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을 문제 삼으면서 인수 거래를 완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위터는 인수 거래 이행을 완료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미 델라웨어법원에서 오는 10월 재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머스크는 6일 트위터에 “만약 트위터가 100개 계정을 대상으로 봇을 구별하는 샘플링 과정을 통해 가짜 계정 비율을 확인해준다면 계약은 원래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의 주장이 거짓일 경우 거래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쓰기도 했다.

머스크와 트위터는 기존 인수 거래에서 거래가 무산될 경우 합의를 깬 당사자가 10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이 같은 법정 충돌의 경우 대부분 양측 합의하에 거래 가격을 낮추거나 거래 파기 위약금을 내면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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