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테러조직 지도자 호라사니 사망...현상금 약 39억 원

입력 2022-08-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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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이동 중 폭탄 공격에 사망
공격 주체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 없어

▲6월 24일 지진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팍티카주에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지원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팍티카/신화뉴시스

파키스탄 테러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지도자 오마르 할리드 호라사니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호라사니의 본명은 압둘 왈리로 미국은 호라사니에게 300만 달러(약 39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들은 전날 호라사니가 아프간 남동부 국경지역인 팍티카주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사제 폭발 장치와 부딪히며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폭발로 호라사니는 물론 함께 이동하던 동료 3명도 사망했다.

TTP는 이날 오전 호라사니의 죽음을 확인하고 자세한 설명이나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파키스탄 정보 요원들을 비난했다. 이들은 호라사니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단체도 이번 공격에 대해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히지 않았으며 아프간 탈레반 정부도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호라사니는 미국과 유엔이 전 세계 테러조직을 지정한 TTP의 창립 멤버다. TTP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됐다.

이들은 파키스탄 정부를 전복하고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다.

TTP는 파키스탄군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다. 최근 폭력은 더욱 격화됐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권력을 잡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달 간 TTP는 파키스탄에서 수백 명의 보안요원을 살해했다.

TTP 지도부는 2015년 군사 작전을 피해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피신했다. 이후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지휘해왔다.

TTP는 약 20년 동안 탈레반 지도자들에게 신병과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라사니는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얼마 전 사망한 빈 라덴의 후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가까웠던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드론 공격과 이번 폭탄 테러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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