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바세, “정당의 주인은 당원...당헌ㆍ당규 무시해선 안 돼” 분노 표출

입력 2022-08-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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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면, 전당대회 무시할 수 없어" 비대위 전환 반대
"'오직 민생'이란 글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달라" 당 지도부 비판
이번 사태 당원 결집 계기될 듯...'온ㆍ오프라인 콘텐츠화 주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photo@newsis.com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8일 당원들과 긴급 대토론회를 가졌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을 비롯한 당원들은 “국민의힘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헌ㆍ당규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신인규 “정당 활동과 조직의 목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 항변

국바세는 이날 오전 10시경 여의도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긴급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약 30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모임 주최자인 신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어렵게 정권교체를 했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래서 뿌듯했고 제 업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당이 위기에 처하다 보니 생업을 내려놓고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수요일 ‘나는 국대다’ 동지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공론의 장이 필요하지 않겠나 해서 구글 시트를 만들었는데, 오늘 기준으로 6000명 가까이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신 전 상근부대변인은 “법과 원칙을 중시하고 당헌•당규가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어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며 “당의 대표에게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를 통해 주권을 위임했는데 그것이 무너져내리고 있는 현실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싶다”고 열변했다.

그는 “당헌 민주주의는 절차 민주주의라는 정당 민주주의를 말한다”며 “정당의 활동과 조직의 목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헌법 초안을 어기면 되겠냐”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면, 전당대회를 무시할 수 없다”며 “오늘 누가 당의 주인인지 결론 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민의힘 당원들 ‘지금은 국민 호소를 들어야할 때’ 강조

▲국바세 대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시민(이난희 기자 nancho0907@)

이날 토론회에 모인 국민의힘 당원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70대 여성은 “가장 효율적인 조직운영은 ‘정당 민주화’라 하는데, 민주화 국민 이런 것 말고 ‘닥치고 생활 정치’ 하라고 캐치 프레이즈를 걸었으면 한다”며 “국민이 어떤 것을 바라는지를 깊이 고민한다면 세상이 바로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임당원 장인혁 씨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민의힘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있는 ‘오직 민생’이란 글자가 부끄럽지 않게 국정과 민주주의 절차에 힘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 지도부를 향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원익 씨는 “대의 민주주의는 의원이 주인이 아니라 우리 권리 잠시 빌려준 것”이라며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아무 이권과 관련되지 않은 국민들이 앞장서서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 이 뜻을 제발 의원들도 잘 들어서 우리가 진정 바라는 정당으로 본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당원들의 결집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성 씨는 “국바세를 계기로 결집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여러 가지 오프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정책 토론회를 한다거나 당 개혁방안에 대해서 토론하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콘텐츠를 온라인에서도 만들었으면 한다”며 “유튜브를 콘텐츠화 해서 만든다면 전 국민에게 우리 당을 친숙하게 만들 수 있고, 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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