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했던 너, 다시 해보자” 유승민이 올린 팝송…이준석 응원 메시지?

입력 2022-08-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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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어린 아이를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는 취지의 팝송을 SNS에 올렸다. 특별한 언급이 없었지만, 대표직 자동 해임을 목전에 둔 이준석 대표를 응원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스웨덴 팝 그룹 아바(ABBA)의 1979년 작 ‘Chiquitita’라는 노래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노래 제목인 ‘치퀴티타(Chiquitita)’는 ‘꼬마’의 스페인어 여성형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진 아이를 화자가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 주는 내용이다. 화자는 어른으로 보인다.

가사는 ‘항상 당당했던 너인데, 깃털 하나가 부러진 것만 같아’ ‘예전처럼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거야. 새로운 노래를 불러줘’ 등 내용이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화요일인 9일 개최 예정이고, 빠르면 이날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의결까지 마무리되고 비대위가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전국위 측은 당헌·당규상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이 대표의 대표직은 사라진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상임전국위가 ‘비상상황’ 유권해석을 내리고 비대위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로 넘긴 5일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 그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2015년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각을 세우다가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했던 상황을 언급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자신 역시 대통령실·‘윤핵관’과 갈등을 벌이다가 부당하게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취지다.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 과정에 대해 법원 판단을 구하는 수순이 유력한 가운데, 유 전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고, 복당 뒤 탄핵 정국으로 바른정당 등을 거치다가 2020년 미래통합당에 복귀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했다.

한편 이 대표는 5일 일부 언론 등에 “자신이 직접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가처분을 위한 탄원서 모집에 나섰다.

이 대표 측은 비대위 체제 전환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를 이보다 하위 기관인 전국위가 쫓아낸다는 건 ‘당원 민주주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최고위원들이 스스로 사퇴해 비상상황이 됐다면서 다시 최고위 의결에 참여한 것은 ‘절차 민주주의 위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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