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윈덤 챔피언십 우승…상금 17억 손에

입력 2022-08-08 07:21수정 2022-08-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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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한국인 최연소 우승자 김주형(로이터/연합뉴스)

김주형(20ㆍ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주형은 131만4000달러(약 17억600만 원)를 거머쥐었다.

한국인 역대 9번째 PGA 투어 챔피언이 된 김주형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또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18번 홀(파4)에서 약 3m의 파 퍼트를 넣으며 PGA 정규 투어 첫 승을 자축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7억622만 원)다.

이로써 김주형은 최경주(52), 양용은(50), 배상문(36), 노승열(31), 김시우(27), 강성훈(35), 임성재(24), 이경훈(31)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통산 9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이경훈이 우승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전해진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승전보다.

아직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곧바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은 것은 물론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해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그해 세계랭킹 92위 자격으로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2021시즌 5차례, 2021-2022시즌 9차례 출전한 끝에 통산 15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약관의 어린 나이에 PGA투어 정상에 오른 김주형은 ‘골프 노마드’로 불린다.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에서 뛰기 위해 어릴 때부터 골프 환경이 좋은 호주와 태국, 필리핀 등에서 실력을 쌓았다.

183cm의 키에 300야드를 웃도는 장타력을 갖춘 김주형은 윈덤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여준 대로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 처음 PGA투어 우승 도전 기회에서도 전혀 중압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배짱을 보여줬다. 김주형은 1라운드 첫 홀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음에도 역전우승을 이끌어낼 정도로 강심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프로골퍼 출신인 부친의 영향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골프는 물론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익힌 김주형은 빠른 적응력으로 16세이던 2018년 필리핀 아마추어 오픈챔피언십과 RVF컵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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