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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월세 몰리니…오피스텔 월세도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입력 2022-08-04 17:00수정 2022-08-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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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금리 오르자 수요 급증
서울 주요 업무지구 소형오피스텔
최근 석달 새 월세 수십만원 껑충
매매·전셋값보다 상승 폭 가팔라
전월세 전환율 5%대 오름세 계속

▲서울 내 한 공인중개 업소 모습. (연합뉴스)

오피스텔 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소형(전용 60㎡형 이하) 오피스텔 월세가 크게 올랐다. 1인 가구 전세 수요가 많은 소형 오피스텔은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급등하자 월세 전환 수요가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월세전환율도 계속 오르는 만큼 오피스텔 세입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 월세는 매달 최고 수준을 경신 중이다. 서울 마포구 ‘마포 한화오벨리스크’ 전용면적 33㎡형 월세 시세는 이날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110만 원에 형성됐다. 이 단지 같은 평형 실거래가는 5월 4일 보증금 1000만 원, 월 93만 원 수준이었다. 석 달 만에 월세가 17만 원 오른 셈이다.

강서구 마곡지구 인근 ‘마곡 센트럴대방디엠시티’ 전용 29㎡형 역시 월세 호가는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83만 원 수준이다. 직전 실거래가는 6월 20일 거래된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73만 원이다. 두 달 만에 월세가 10만 원 올랐다. 해당 평형은 5월까지만 해도 같은 보증금에 월세는 65만~68만 원 선이었지만, 최근 석 달간 급등했다.

반면 대형 오피스텔 월세 상승세는 주춤하다. 마포구 ‘마포 트라팰리스’ 전용 80㎡형은 보증금 4억 원, 월세 120만 원 수준이다. 같은 평형은 5월 보증금 5억 원, 월세 100만 원에 계약서를 썼다. 보증금 당 월세 비율을 고려하면 월세가 오르지 않은 셈이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강서구 T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 인근 오피스텔은 소형 평형이 많은데, 주로 젊은 직장인 1인 가구 수요가 많다”며 “오피스텔 전세는 물건이 귀해 나오는 즉시 계약되곤 했는데 최근 전세대출금리가 많이 오르다 보니 전세보다 월세를 먼저 물어보는 손님도 많다”고 했다.

이렇듯 올해 하반기 들어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이 월세 부담을 추월하자 오피스텔 월세가 급등하고 있다. 전세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늘자 월세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지난 6월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전국 기준 5.12%로,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 1월 5.01%를 기록한 이후 추가 금리 인상과 동반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집주인의 기대수익률로 해석된다. 1년 치 월세를 기존 전세 보증금에서 월세 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구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집주인 역시 금리 상승분만큼 월세를 더 받기 위해 월세를 높이자 전·월세 전환율이 계속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분기 서울 오피스텔 가격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월세는 1분기보다 0.39% 올랐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와 0.19% 오를 동안 월세는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월세 상승률은 1분기 0.22%에서 상승 폭을 키워 2분기 0.39% 올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더 올라 0.4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4월 0.1% 상승에 이어 5월 0.17%, 6월 0.18%로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이 기간 전세와 매매는 상승 폭이 둔화한 것과 정반대다.

부동산원은 “전세대출 금리 상승과 전셋값 급등으로 월세 전환수요가 증가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월세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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