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아이바 3단계 플랜트 RO 방식으로 건설…하루 물 60만 톤 생산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400억 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수담수화 분야 글로벌 리더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디벨로퍼(개발사업자)인 아크아 파워(ACWA Power)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huaibah Three Water Desalination Company)와 슈아이바 3단계 (Shuaibah 3)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아크아 파워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민자 발전 및 담수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난 2006년, 2007년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수담수화는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직접 사용하기 힘든 바닷물로부터 염분을 포함한 용해 물질을 제거해 순도 높은 음용수과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일련의 수처리 과정을 말한다.
해수담수화 방식은 크게 증발방식과 역삼투압(RO, Reverse Osmosis)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최근에는 증발방식보다 경제성이 높은 역삼투압 방식이 주로 적용된다.
이번 사업 역시 역삼투압 방식으로 제다 시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역삼투압식 해수담수화는 정수기 원리와 유사한 기술로, 바닷물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반투막(Membrane)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및 설치, 시험 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EPC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오는 2025년 5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완공 시 약 200만 명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60만t(톤)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담수 생산 시 소모되는 전기 사용량 절감을 위해 6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을 시작으로 중동지역그뿐만 아니라 한국, 칠레 등 전 세계에 걸쳐 총 31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하루 약 776만t(톤)의 담수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약 2600만 명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은 최근 10년간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지난해 7800억 원 규모 얀부 4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수담수화 분야 글로벌 리더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사우디에서 매년 1~3건의 해수담수플랜트가 발주되는 만큼 검증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