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제조업 부진에 하락…WTI 4.8%↓

입력 2022-08-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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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제조업 PMI 50 아래로 떨어져
미국 제조업 PMI도 2년 만에 최저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제조업이 부진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3달러(4.8%)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3.94달러(3.79%) 하락한 배럴당 100.03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의 왕 타오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브렌트유 가격이 지지선인 102.68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99.52~101.26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시장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축됐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50.2와 시장 전망치인 50.4를 모두 밑돌았다. 특히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50.4를 기록하면서 6월 51.7에서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제조업 PMI도 2020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애널리스트는 “올해 경제는 성장 목표치와 관련해 이미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며 “제조업 활동이 다시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신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3일 회의를 열고 9월 증산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증산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각에선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RBC캐피털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이 즉각적인 원유 증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사우디가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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