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전 직원 재판으로 귀금속 거래 정보 드러나

입력 2022-08-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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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관련 거래로 연간 약 1421억~3051억 원 이익 창출
실물 거래와 운반으로도 연평균 약 3000만 달러 벌어
주 거래자는 헤지펀드사들과 중앙은행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JP모건체이스의 귀금속 거래 정보가 드러났다.

JP모건에서 10년 넘게 귀금속 거래를 담당해온 마이클 노왁이 동료 그레그 스미스, 제프리 루포와 함께 금, 은시장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JP모건의 귀금속 거래 관련 내부 자료가 일부 공개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에 이르기까지 JP모건의 귀금속 거래와 관련한 정보가 이 정도 수준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보고에서도 귀금속 거래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법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JP모건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귀금속 거래로 연간 1억900만~2억3400만 달러(약 1421억~3051억 원) 이익을 올렸다.

대부분 금융시장에서의 거래 중개 수수료가 차지했으나 실물 귀금속 거래와 운반으로도 연평균 약 3000만 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전례 없는 차익 거래의 기회를 만들면서 JP모건은 귀금속으로 10억 달러를 벌기도 했다.

자료에서 2010년 금시장 거래의 40%가 JP모건을 거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JP모건의 시장 장악력도 주목받았다.

JP모건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싱가포르 금고에 수백억 달러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주 고객에 대한 정보도 표출됐다. 귀금속 거래 핵심 거래자는 무어캐피털, 튜더인베스트먼트 등 헤지펀드사들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JP모건이 운영하는 금고에 최소 10개 중앙은행의 귀금속이 보관돼 있었다.

재판에서 공개된 피고들의 보수 역시 JP모건의 귀금속 거래 이익과 연결된 만큼 엄청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루포에게 할당된 이익이 7030만 달러였다. 스미스는 같은 기간 1억1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노왁은 2016년 44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억8600억 달러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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