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음성판정 사흘만에 코로나 재확진…“증상은 없어”

입력 2022-07-31 10:30수정 2022-07-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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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치료 환자 중 일부 재발 사례 발생해
음성 판정 후 재확진 사이 기간 마스크 미착용 브리핑 참석
밀접접촉자 감염 우려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 27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지 사흘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이날 메모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에서 발견되는 재발(rebound) 사례"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격리가 재개되지만, 현재 무증상이어서 추가 치료 계획은 없다고 오코너 박사는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대통령은 무증상으로 상태는 좋다"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격리 상태에서 집무 중”이라고 올렸다. 이에 따라 내달 2일까지 모든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상태에서 팍스로비드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엿새 만인 27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대국민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팍스로비드 치료 후 음성이 나온 뒤 2~8일 이내에 재발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팍스로비드 리바운드를 경험했다. 지난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그는 닷새간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은 뒤 3일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흘째 되는 날 다시 양성이 나왔다. 이에 CDC는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고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최소 5일간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확진 이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부 소수에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주변 사람의 안전을 위해 격리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일하고 있고, 곧 길 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인 미카엘 돌스텐은 지난 28일 FDA와 함께 팍스로비드 복용 이후 재확진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치료'에 대한 연구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재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사흘간 밀접접촉했던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대면 업무를 복귀했는데, 이때 마스크 착용했다가 벗고 회의에 참석하거나 사람들과 악수를 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세실리아 라우즈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등과 함께 경제 브리핑에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후 10일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는 CDC 지침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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