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반도체 동맹 시동...공급망 구축 삽 뜬다

입력 2022-07-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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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구거점 신설
2025년 양산 목표
2나노미터 개발 초점

▲반도체 모양을 배경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 자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올해 일본에 연구 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2025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일본의 외교경제 수장이 참석하는 2+2 회의가 처음 열린다.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과 하기우다 코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5월 반도체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이후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 내용을 조율해 왔다. 양측은 이날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치고 반도체 공급망 강화 관련 협력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에 따라 일본은 연말까지 새 연구기관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개발센터를 세운다. 미국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의 설비와 인력도 투입된다. 연구센터는 크게 반도체 설계, 제조장치 소재 개발, 제조라인 확립이라는 세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2025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2나노미터 반도체 생산이 목표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10나노미터 미만 반도체 생산은 현재 대만이 전 세계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 역시 2025년 2나노미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동맹은 반도체 강자인 대만을 두고 중국의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공급망을 구축해 대만이 위기에 처해도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1990년대 세계 점유율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반도체 강자였지만 지금은 15%로 쪼그라든 상태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재정을 지원한다. 일본은 향후 10년간 1조 엔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다. 미 의회는 반도체 생산 연구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반도체 육성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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